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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올 가을 꼭 가봐야 할 곳, 단풍 여행 '경북 천년숲정원'

by K미대생 2023. 10. 20.

단풍길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요즘 계속 일교차가 크더니, 이제 한 자릿수까지 기온이 내려가서 제법 춥더라고요. 그리고 오늘 밖을 보니 아직 물들지도 않은 잎들이 벌써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제대로 단풍도 못 봐서 아쉬운 분들을 위해 올 가을 꼭 가봐야 할 단풍 여행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이제부터 단풍이 가장 화려하게 물들 절정시기니까 나뭇잎들이 다 지기 전에 다녀오시기를 추천합니다.

 

직접 가보았던 가을 여행지 중 단연 1순위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경북 천년숲정원입니다.

우리나라 한국에는 아름답고 좋은 가을 단풍 명소는 정말 많지만, 올해 가을 사진 찍으러 어디로 갈 거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바로 이곳 천년숲정원을 갈 거라고 말하고 싶어요. 빠알간 단풍부터 주황빛 메타세쿼이아 나무, 칠엽수 등 정말 없는 게 없는 이국적인 풍경이 매력적인 곳이기 때문이에요. 가을여행지로 가장 추천하는 명소랍니다.

이름에 천년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 천년된 나무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꽤 있는데요. 사실 이 이름은 천년 녹과 향을 담는다는 의미랍니다. 경북 산림환경연구원에서 관리 운영되던 산림자원을 활용해 4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올봄에 정식으로 오픈한 곳이에요. 전국에는 지방정원이 7개 지정되어 있는데 이곳은 6번째 지방정원으로 선정되어 있습니다. 축구장 46개 면적이라는 큰 규모로 조성되어 있어요. 단풍나무 뿐만 아니라 정원 곳곳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숲에서도 가을을 느끼기 좋은 최적의 장소랍니다. 나란히 일렬로 웅장하게 뻗은 나무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리고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를 지나면 흙길이 나오는데요. 이곳을 한번 맨발로 걸어보세요. 자연 속에서 힐링은 물론 건강에도 좋고, 자연과 직접적으로 교감할 수 있어 좋답니다. 무엇보다 길이 끝날 때 발을 씻는 곳이 있어서 좋아요. 이 외에도 곳곳이 매력적이어서 아마 한번 방문해 보신다면 그 이후로 계속 이곳이 아른거리실 거예요.

 

다양한 즐길거리와 숲해설 프로그램

동쪽에서는 외나무다리가 있는 거울숲, 철쭉원의 서라벌, 벚꽃길 놀숲광장 등 주요 시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많이 다녀가는 쪽이에요. 서쪽에서는 연구원 둘레길을 걸으며 다양한 수목 식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수목 식물에는 이름과 생태, 유래가 자세히 적혀있어 아이와 함께하기 좋은 공간이에요. 그리고 정원이 넓어서 걷다 보면 금방 체력이 떨어져서 가끔씩 쉬어주어야 하는데, 이곳은 중간중간에 앉아 쉴 수 있는 벤치가 있어서 좋아요. 알록달록 예쁜 나무들과 식물들 그리고 풍경과 포토존 등 볼거리가 많고 길이 다양해서 걷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걷기도 편하고 면적이 넓다 보니 고즈넉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경북산림환경연구원에서 숲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숲해설가들이 방문객에게 지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육체와 정신적 피로감을 해소하고, 숲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불러일으켜 숲이 주는 생태적 가치와 숲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이에요. 연중 3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를 통해 진행되고 있으니 온 김에 한번 들러보세요. 유익하고 재미있는데 참가비도 무료여서 아주 좋답니다. 특히 가족단위로 아이들과 함께 오셨다면 정말 강추해요. 연구원 내 유아숲체험원에서 아이들이 자연 그대로의 숲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만지고, 보고, 느끼는 등 손과 발 그리고 오감을 통해 자연을 직접 느낄 수 있답니다.

 

동화 같은 포토존, 안내사항

여러분은 어떤 동화를 좋아하시나요? 바로 이곳에 우리가 어릴 때 읽어본 동화 속 한 장면과 같은 신비스러운 스팟이 있습니다. 아마도 여러분도 SNS를 통해 한번쯤 접해보았을 거예요. 바로 외나무다리입니다. 입구에서 조금만 더 가면 나오는데 왼쪽과 오른쪽에 각 하나씩 총두 개의 외나무다리가 있어요. 양쪽으로 울창한 나무들이 펼쳐져 있고, 바로 아래에 작은 실개천이 흐르고 있어서 이 외나무 다리가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지고 아름다워요. 그래서인지 주말같이 사람이 많을 때에는 이곳에서 사진 찍기 위해 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줄 서는 게 싫으신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한번 찍어보신다면 엄청나게 예쁜 기대이상의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답니다. 오픈시간대나 퇴장시간 즈음에는 사람이 적으니 꼭 찍어보세요.

 

작년 기준 경주 단풍은 11월 2주 차에 절정이었고, 일부는 많이 떨어진 상태였어요. 경주 첨성대 부근이나 시내 은행나무들도 그즈음 절정이었으니 참고하세요.

 

경북 천년숲정원

주소: 경북 경주시 통일로 366-4

(366-4, Tongil-ro, Gyeongju-si, Gyekongsangbuk-do, Republic of Korea)

입장료: 무료

주차: 가능 무료

입구 근처에 바로 외나무다리 있습니다.

운영시간 - 동절기 11월-2월, 오전 10시~16시

               - 하절기 3월 - 10월 오전 10시 ~ 17시

정기휴무: 신정, 설, 추석 명정 당일만

반려동물 동반: 불가

음식 반입: 불가

입장마감 폐장 30분 전까지

 

지금까지 아직 제대로 가을을 즐기지도 못했는데 벌써 나뭇잎이 지고 있어 아쉬운 마음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을 여행지경북 천년숲정원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 기회에 꼭 한번 아니 여러 번 놀러 가서 마음껏 단풍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원이 꽤 넓고 풍경이 아름다워서 한 번만 놀고 오기에는 아쉽거든요.

나뭇잎이 빨강, 주황, 황금빛의 색으로 멋지게 물들이기 시작하면서 단풍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빛깔을 눈에 담고 즐길 절호의 기회입니다. 여유롭게 숲길을 거닐고, 발 밑에서 나뭇잎의 바스락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느끼며, 상쾌하고 활기찬 가을의 공기를 느낄 수 있어요. 1년 365일 중에서 딱 이때만 누릴 수 있는 가을의 특별한 순간이랍니다. 이곳에서 매 순간 즐기고, 경치를 누리고, 자연을 느끼며 여러분의 마음과 사진에 가을을 듬뿍 담아가세요. 행복한 가을 단풍여행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