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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순천에서 만나는, 2023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

by K미대생 2023. 10. 22.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 국가정원

 

모두들 단풍놀이와 갈대밭에 잘 다녀오셨나요?

저번 글에서 순천만 갈대밭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그 옆에 있는 순천만 국제정원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에 가보신 적이 있나요? 안 가보셨다면 올해 박람회가 끝나기 전에 서둘러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정말 서두르셔야 해요. 벌써 폐막이 10일도 안 남았거든요.

 

2023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

긴긴 겨울잠을 끝내고 약 10년만에 2023 4월 1일에 순천만 국가정원이 다시 개장했습니다.

4월 1일에 하는 개막식에서는 순천시내를 흐르는 동천에 조성한 수상정원을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 채웠었다고 합니다. 이때 가보고 싶었는데 저는 못 가서 아쉬웠습니다.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 일정은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총 6개월간 진행됩니다. 세계의 다양한 꽃과 식물, 그리고 도시 전체가 세계의 정원을 그대로 재현한 정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크게 3 권역으로 순천만습지와 순천만 국가정원, 그리고 순천 도심권에서 진행됩니다.

이곳에서 입장권은 기본적으로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할 수 있지만, 바로 앞 무인판매기에서 손쉽게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순천시민은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요. 순천시민이 아닌 분들은 '전남사랑애 서포터즈'를 신청하면 '전남사랑도민증'이 발급되는데 이걸로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에서 3천 원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처럼 시민이 아니어서 할인이 안되시는 분들은 이렇게 해서 가면 좋을 것 같아요. 되도록 더 저렴한 가격에 다녀오면 좋으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박람회를 더욱 편하게 찾아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정원드림호를 이용하는 것인데요. 순천역에서 순천정원박람회장까지 동천을 따라 운행됩니다. 순천만 정원드림호는 사전예약 후 이용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서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이번에 재개장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곳은 정원 뿐만이 아닙니다.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추억을 선사해 주었던 순천만 가든 스테이도 '순천에서 쉴랑게'를 콘셉트로 탄생했습니다. 온전히 정원을 누리며 특별한 경험을 만들고 싶다면 미리 예약 후 이용해 보세요.

 

세계의 모든 정원을 한 곳에, 순천만 국가정원

정문을 통해 들어가도 좋지만, 남문을 통해 들어가시는 걸 추천해요.

그렇게 입장하면 세계 최초 물 위에 떠 있는 미술관=꿈의 다리를 만나볼 수 있거든요. 길이 175m의 꿈의 다리는 설치미술가 강익중과 순천시민이 2013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를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오방색 한글 유리타일 작품과 전 세계 아이들의 그림 14만 점으로 꾸며져 있어요. 알록달록 삐뚤빼뚤 하나하나 귀엽고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걷다 보면 정원의 중심인 순천호수공원이 나와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관건축가 찰스쟁스가 디자인했다고 해요. 중앙 나무다리는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동천을, 호수 중간의 언덕은 봉화산을, 그리고 순천 도심을 둘러싸고 있는 난봉산, 인제산, 해룡산을 언덕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호수는 기존 도심과 신도심의 소통을 의미합니다. 언덕을 정상을 중심으로 둥글게 돌아서 올라갈 수 있어요. 낯선 방법으로 언덕을 오르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언덕 하나하나를 오르며 이 언덕은 뭘까 생각했었는데 이런 의미가 있었네요. 저도 이번에 갔을 때 새로 알게 된 부분이었답니다. 그렇게 언덕을 오르고 나면 순천만 국가정원을 너무 넓어서 한눈에 보긴 어렵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어디에 뭐가 있는지 볼 수 있어요.

국가정원이라는 이름답게 이곳은 전 세계의 정원들을 그대로 본 따 재현한 곳이에요. 유럽부터 아메리카까지 정말 없는 나라를 찾는게 더 쉬울 정도로 다양한 나라의 정원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각 나라별로 크고 작은 규모로 조성되어 있어서 세계여행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이곳저곳 신나게 돌아다녔답니다. 저는 특히 멕시코 정원이 좋았어요. 멕시코만의 건조하면서도 흥이 넘치는 느낌이 물씬 느껴져 직접 가보면 어떨까 상상이 되고 두근두근 흥미롭더라고요. 세계 정원 말고도 우리나라에서 자생하지 않는 특이한 식물들을 볼 수 있는 대형 유리온실과, 미로공원, 광장과 호수 등 가볼 만한 곳이 많아요. 정말 볼거리가 많아도 너무 많아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풍부한 여행이 될 거예요.

그리고 돗자리와 물, 간식거리를 챙기는 것을 추천해요. 여기저기 벤치나 의자가 있긴 하지만, 사람이 많다 보니 앉기 쉽지 않습니다. 국가정원만 걸어도 2만 걸음 금방 걷게 되니 체력 조심하세요.

 

관람객 800만 돌파

2023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가 폐막을 20여 일 앞두고 관람객 800만 관람객 목표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이 숫자는 순천시민 28만 명의 30배에 달하는데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개막한 지 12일 만에 100만 관람객을 넘기며 흥행이 예고되었었는데요. 또한, 황금연휴를 맞은 9월 28일부터 10월 3일 추석 명절에는 100만 구름 관람객을 모았다고 합니다. 다시 봐도 정말 어마어마한 흥행이네요. 추석을 맞아 집에 가는 길에 혹은 집에 계신 가족들과 함께 방문한 것 같아요. 여러분은 추석 때 어떻게 보내셨나요? 혹시 이 박람회에 다녀오셨다면 반가울 것 같아요. 이 기세를 모아 더욱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우리나라와 순천의 위상이 높아졌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박람회 덕분에 올해 순천을 찾은 관광객 수는 104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증가해 순천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이렇게 지역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인 것 같아요. 모두의 노력과 방문 덕분에 봄, 여름, 가을 계절마다 새로운 경관을 선보이며 비수기 없는 여행지를 만든 것 같아요. 특히, 여름에는 시크릿가든의 인기 명소인 빙하정원과 개울길 광장에서 더위로 지친 관람객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가을에 들어서며 억만 송이의 국화와 코스모스, 샐비어, 마리골드 등 43만 그루의 가을꽃을 심어 계절을 화려하게 바꾸었습니다. 또한 근처에 있는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를 무료로 개방해 맨발로 잔디밭을 걷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순천만 국가 정원

주소: 전남 순천시 국가정원 1 호길 47

(47, Gukgajeongwon1 ho-gil, Suncheon-si, Jeollanam-do, Republic of Korea)

주차: 가능

매표시간: 8시 30분 ~ 20시

입장시간: 9시 ~ 20시

운영시간: 9시 ~ 21시

(6월 1일 ~ 8월 31일: 9시 ~ 22시)

 

지금까지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열리는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여러분은 식물과 정원을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이곳은 정말 꼭 무조건 가보세요. 정말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정말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절반도 못 보는 느낌이 드는 곳이 있다면 그건 바로 순천만 국가 정원이라고 생각해요. 가뜩이나 넓고 볼 게 많은데 박람회까지 하니 정말 볼거리가 쏟아져 나와요. 이제 박람회가 10일도 채 남지 않았으니 가보지 않으신 분들은 얼른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