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는데요. 오늘은 바로 옆에 있는 메타프로방스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한국에도 여러 프랑스 마을이 있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마을에 가보셨나요? 쁘띠프랑스를 많이들 알고 계시던데 그러면 이번에는 메타프로방스 어떠세요? 좋으시다고요? 그렇다면 바로 메타프로방스를 소개하겠습니다.
한국의 프랑스 마을
오늘 소개해드릴 여행지는 바로 담양 여행의 필수코스로 알려진 메타프로방스입니다. 담양에 멋진 관광지들이 많아서 자주 찾게 되는데요. 이 지역의 많은 여행지 중 중간에 쉬어 갈 수 있는 쉼터가 되어준답니다. 이곳은 연간 약 50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휴양지예요. 유명한 프랑스의 도시인 프로방스를 그대로 옮겨놓았다고 해요. 그래서 아기자기하고 동글동글한 감성을 느낄 수 있어요. 특히 메타프로방스는 개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가족 및 동호회 단위의 관광객들을 위한 패션거리, 디자인 공방과 체험관, 상업 공간 그리고 연회장 등 시설이 다양하게 있어요. 옹기종기 여러 종류의 놀거리가 모여있는 덕분에 멀리 걸어 나가지 않아도 돼서 좋답니다. 걷다 보면 작은 미니어처 마을을 걷는 느낌이 들어요. 나름 색다르답니다. 그래서 문화와 예술, 비즈니스가 공존하는 특이하고 독자적인 열린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유럽풍 느낌으로 지어진 가게들은 제가 보기에 서로 비슷비슷하긴 했지만, 그래도 유럽만의 감성이 듬뿍 담겨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상가들이 밀접한 지역의 입구에는 사랑의 열쇠를 걸 수 있는 장소가 나와요. 자판기로 열쇠를 팔고 있을 만큼 자물쇠를 걸어 잠그는 게 인기 있어 보였어요. 연인과 함께 왔다면 같이 자물쇠 걸어 잠그고 하트 포토존에서 사랑이 담긴 사진 찍는 것을 추천해요. 본격적으로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시작 부근부터 예쁜 카페들이 잠시 앉아가라고 손짓합니다. 하나하나 감성 있고, 맛있어 보여서 지나치기 힘들었어요. 결국, 중간에 들어가 먹고, 앉아 쉬었었답니다. 대부분의 건물들이 비슷하고 길들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서 처음에는 헷갈리고 잘 찾아가지 못했지만 몇 번 돌아다니다 보니까 익숙해졌어요. 여러분들도 저처럼 몇 번 길 헤매다 보면 같은 길 또 보며 익숙해지실 거예요.
깨알 관람 팁
메타프로방스는 평일과 주말 모두 운영하는데요. 평일보다는 주말에 관광객들이 몰리다 보니 주말에 가게 운영이 더욱 활발하고 활기를 띄는 것 같았어요. 그러니 마을의 에너지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주말에, 고즈넉하게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평일에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장마 기간은 피하시길 권해요. 사진도 잘 안 나오고 아무래도 분위기가 처지니까요. 곳곳에 산타 포토존, 액자 포토존 등 귀여운 포토존들이 많이 있어요. 여기저기 길 사이사이로 돌아다니며 잘 찾아보세요. 미션 하듯이 발견했을 때 기분이 짜릿해요. 덤으로 예쁜 사진도 건질 수 있답니다.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다 보면 은근 음식점들이 골목골목 숨어 있고, 예쁜 카페도 있어서 식사와 커피까지 해결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저녁 일찍 문을 닫는 편이어서 정말 꼭 가게마다 운영시간을 확인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공방과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거리도 있어요. 노래방도 있고, 사진 부스와 원데이 클래스 가게들도 있어서 보고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내 손으로 만들고 그걸 집에 가져갈 수도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여러분들도 일행과 함께 만들며 더욱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 보내세요. 물론, 원데이 클래스나 공방 체험의 경우는 미리 사전 예약을 해야 해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사전예약하면 편리하니 원활하게 체험하세요. 저는 이 중에서 유리 공방 가게가 제일 흥미로웠어요. 이 외에도 롤러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롤러방스와 양궁장, 범퍼카 등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들도 있었어요. 비가 오는 날에는 운영하지 않을 수 있으니 이것들도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길 바랍니다. 메타프로방스 위쪽으로 가보면 각종 숙소들이 모여있습니다. 산토리니와 같이 특색이 있는 건물로 지어져 있었어요. 숙소부터 벽화가 그려져 있는 곳도 있고, 마치 카페처럼 꾸며진 곳도 있어서 굳이 숙소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꼭 이쪽까지 올라오셔서 한 번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방문후기
바로 옆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풍경과 함께 산책하고 이곳 메타프로방스에서 차 한잔 마시며 유럽 감성을 느끼고, 사진 찍기에 여행 코스로 손색이 없었어요. 특히 시즌별로 축제를 진행하고 있어서 그 시기에 방문하면 더욱 북적이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다양한 조형물들과 사진을 찍기 좋은 스폿이 많아서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으러 오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밤에는 야간조명들이 켜지면서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데 시간에 맞추어 일제히 조명이 탁하고 켜질 때도 참 아름다웠어요. 여러분들도 낮에도 좋지만 밤에도 메타프로방스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은은하게 주변을 밝히는 풍경이 몽환적이었거든요. 괜히 사랑에 빠질 것 같았답니다. 봄에는 달달하고 상큼한 꽃으로, 여름에는 푸릇푸릇한 초록 잎들로, 가을에는 황금빛 단풍으로, 겨울에는 새하얀 눈으로 마을을 꾸며주는데요. 그래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느껴지는 감성이 조금씩 달라지더라고요. 여러분들도 계절마다 방문하시면 매번 새롭게 느껴지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카페뿐만 아니라 식당도 정말 많아서 메뉴 고를 때 너무 많아 오히려 힘들 정도로 다양해서 좋았어요. 가족끼리 단란하게 먹기 좋은 식당, 연인끼리 먹기 좋은 식당, 그리고 패스트푸드와 같이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식당까지 정말 다채로웠답니다. 덕분에 골라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더불어 식당 외에도 디저트 가게나 카페들이 많아서 먹거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직접 이용해 본 시설후기
주차장이 상당히 넓은 규모로 잘 되어 있었어요. 게다가 야외 주차장이어서 여유로워요. 그래서 세쿼이아 길 가시는 분들도 세우고 가는 편이랍니다. 차를 가져오신 분들은 편하게 주차하고 둘러보기에 좋을 것 같아요. 담양 버스터미널과도 멀지 않아서 뚜벅이 여행가들도 방문하기 편해요. 가게마다 각각 운영시간이 달라요. 일찍 문을 여는 곳은 아침 식사가 가능했어요. 주말의 경우 오전 9시 10분에 오픈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11시쯤부터 영업을 시작해요. 영업이 끝나는 시간은 이른 편이에요. 저녁 8~9시 사이에 문을 닫기 시작하더라고요. 늦어도 9시에는 모두 영업을 종료해요. 항상 방문 전에 영업시간 전화로 확인하고 방문하길 추천드려요. 헛걸음하면 아쉽잖아요. 사실 저는 저번에 확인을 안 하고 가서 헛걸음했었답니다. 제 경험담이에요. 성수기와 축제 기간에 방문하면 더더욱 즐길거리가 많아서 하루종일 놀아도 괜찮은 곳이에요. 근처에 예쁜 숙소도 많고, 실내 미디어아트센터도 있고, 체험 공간들도 잘 되어 있어서 여행객들이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라고 느꼈어요. 그렇지만 영업시간부터 체험 등 미리 확인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게 조금 아쉬웠어요. 저는 여행 계획 이외의 상세한 예약 같은 것들은 일일이 다 체크하기 귀찮더라고요. 물론 예약 안 하고도 현장에서 즐길거리는 많으니 저처럼 미리 못했거나 안 하신 분들도 놀고 가기 좋아요.
담양 메타프로방스
주소: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깊은실길 2-17
입장료: 무료
주차: 가능 무료
반려동물 동반: 가능 (배변봉투와 목줄 필수)
운영시간: 가게마다 상이, 보통 11시 ~ 21시
지금까지 담양 메타프로방스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담양은 한국 관광공사가 선정한 안심관광지인 죽녹원이 물론 가장 유명한 여행지이긴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이곳 메타프로방스도 많은 분들의 발길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외국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이미 유명한 다른 프랑스 마을과는 달리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관광명소랍니다. 저만 알고 싶은데 소개해드린 거니까 꼭 들러서 즐거운 추억 쌓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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