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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혼자서 떠나는 강릉 1박 2일, 강원도 여행

by K미대생 2023. 10. 24.

강릉 바다

 

저는 혼자인 것도,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도 모두 좋아하는데요. 가끔 뚜벅이지만 혼자 바다 보러 무작정 떠나고 싶을 때가 있더라고요. 여러분도 아무 약속도 잡지 않고 홀로 여행 떠나고 싶을 때가 있으신가요? 이번 글에서는 혼자 떠나는 여행 버전으로 강릉 1박 2일 여행 코스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제가 실제로 다녀온 곳만 추려서 소개하는 거여서 다소 주관적인 점 양해부탁드려요.

 

강원도를 향해 두근두근한 출발

저는 조금 여유로운 것을 좋아해서 아무리 여행을 갔어도 새벽부터 움직이는 것은 힘들더라고요. 여행 갈 때 꼭두새벽부터 움직이는 분들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아무튼 그래서 저는 적당히 아침 9시쯤 기상해서 11시에 출발을 했습니다. KTX를 탔는데요. 서울에서 강릉으로 가는 기차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돼요. 같은 칸 안에서도 강릉으로 여행 가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거리가 먼 곳이든 가까운 곳이든 여행은 항상 두근거리는 활동인 것 같아요. 이번 여행도 꽤 기대되었답니다. 저는 추울 때에는 국밥 같은 뜨거운 국물 요리를 먹는 편이에요. 그래서 아직 겨울은 아니지만 바닷바람이 쌀쌀하기 때문에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 칼국수 집에 갔답니다. 점심으로 강릉 순두부 장칼국수를 추천드려요. 근처에 다른 식당으로는 강릉 김밥과 까치 칼국수도 있으니 취향껏 골라서 먹으면 될 것 같아요. 강릉역에 도착했을 때가 딱 점심시간이어서 바로 먹으러 갔는데요. 강릉역 바로 앞에 있어서 가깝고 좋아요. 역 근처 소문난 맛집이랍니다. 주차장은 있긴 하지만 공간이 협소해요. 식당 안에는 자리가 넓어서 혼밥 하기에 좋아 보이는 자리도 많았어요. 회전율이 좋아서 웨이팅도 빠르게 줄어들어서 금방 앉았답니다. 강릉순두부장칼국수는 매일 아침 8시에 문을 열어서 7시에 문을 닫는다고 해요. 그렇지만 재료소진 시 조기마감되니 일찍 방문하시길 추천드려요. 스페셜 소고기 샤부샤부 칼국수도 있고, 순두부와 일반 장칼국수 두 가지로 같은 칼국수여도 메뉴가 다양해서 입맛에 따라 고르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저는 시그니처인 순두부 장칼국수를 주문했는데요. 부드러운 순두부와 김가루 그리고 깨까지 뿌려져서 정말 맛있었어요. 여러분들도 이곳에서 식사를 하게 되신다면 순두부 장칼국수는 정말 꼭 드셔보세요.

 

본격적으로 강릉을 즐기는 여행

코스 밥을 다 먹은 뒤에는 소화시킬 겸 산책하려고 허균허난설헌 공원으로 향했답니다. 걸어가기에는 멀어서 택시를 잡았는데요. 택시 타니 1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였답니다. 강릉은 유명한 관광지여서 그런지 카카오택시가 금방 잡혀서 저 같은 뚜벅이들은 여행하기 편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곳 허균허난설헌 공원은 규모가 작은 편이어서 30분 정도 가볍게 둘러보기에 딱 좋아요. 소나무도 보고, 옛날 기와집도 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어요. 열심히 소화시켰으니 이제 당충전을 할 차례입니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순두부젤라토 1호점에 갔어요. 이곳도 꽤 인기 있는 카페여서 웨이팅이 있었지만, 기다렸답니다. 그만큼 맛있거든요. 흑임자 젤라토와 인절미 젤라토를 구매했는데요. 제가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데 제 입맛에 안성맞춤이었어요. 인절미가 특히 맛있었답니다. 은은하게 고소한 곡물 인절미가 느껴져서 기분도 좋았어요. 맛있는 젤라토 먹으며 기분 가득 안고 사천해변으로 향했어요. 저는 유유자적한 활동도 좋아하지만, 액티비티 한 활동도 좋아해요. 그래서 이번 강릉 여행에서는 오랜만에 서핑을 타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우리나라에서 강릉이 서핑 타기 좋기로 유명하거든요. 마침 세인트존스 호텔과 서핑 강습 패키지가 나와있길래 예약했답니다. 할리우드 또는 더블룸에서 1박을 할 수 있고, 포이수 서핑 강습과 호텔 인피니티풀 입장 그리고 디너 BBQ 플래터로 구성되어 있어요. 평일과 주말 요금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2인 기준 28만 원이에요. 3인 기준으로는 35만 원이랍니다. 구성이 좋아서 그런지 마음에 들었어요. 패키지를 예약하신 분들이라면 사천해변점 또는 강릉 세인트존스점 둥 중 선택이 가능해요. 숙소가 있어서 위치적으로 가까워서 편한 것은 세인트존스점이고요. 사천해변점은 파도가 좋아요. 특히 물도 예쁘고, 수심이 얕지만 파도가 오는 부분이 많아서 초보자들에게 좋아요. 강습받기에는 사천해변점을 추천드려요. 저는 세인트존스점을 이용했답니다. 저는 아무래도 숙소와 가까운 게 최고더라고요. 물에 젖은 채로 밖에 오래 있는 것을 선호하지 않거든요. 소규모 강습이어서 혼자서도 마음껏 편하게 서핑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서핑을 좋아하신다면 혹은 해보고 싶으시다면 이 패키지 꼭 잊지 마세요. 어느덧 체크인 시간이 지나버려서 후다닥 체크인을 했답니다. 운동을 해서 그런지 금방 배가 고프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호텔 라운지에 가서 저녁을 먹었답니다. 라운지에서 내려다 보이는 강릉의 바다와 석양의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서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저녁시간이었어요. 저녁을 먹었으니 후식을 먹어줘야죠? 위에서 소개해드렸던 호텔과 서핑 패키지 안에 있는 디너 BBQ 플래터에 갔답니다. 알로하 하와이 같은 분위기였는데요. 저는 패키지에 포함된 삼겹살 또는 베이비 백 립 말고 마시는 용으로 칵테일과 디저트 용으로 요구르트 볼을 주문했어요. 꾸덕하면서도 상큼한 요구르트가 일품이었답니다. 저는 이미 라운지에서 저녁을 먹고 온 상태였기에 이곳에서는 그냥 간단하게만 먹었는데요. 옆 테이블에 나오는 모습을 보니 군침이 돌 정도로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다음에는 아예 이곳에서 저녁을 먹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배부르게 저녁을 먹은 뒤 밤바다를 구경하러 강문해변에 나갔답니다. 걸어서 9분이면 가는 거리여서 좋았어요. 저는 잘게 부서지며 나는 파도 소리가 그렇게도 좋더라고요. 여러분들도 파도 소리를 좋아하시나요? 파도의 어떤 매력을 느끼시는지 궁금해지네요. 10월 중순이라 그렇게까지 춥진 않아서 걷기에 딱 좋았어요. 돌아오는 길에는 편의점에서 맥주 사서 숙소에 들어갔답니다. 이렇게 벌써 하루가 다 지나버렸네요. 항상 첫째 날이 제일 바쁘고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요. 

 

강릉역 - 순두부 장칼국수 - 허균허난설헌 공원 - 사천해변 - 세인트존스 호텔 - 라운지와 디너 BBQ 플래터 - 강문해변

 

파도 소리 가득한 둘쨋날

강릉 바다 앞 숙소에서 자면 파도 소리 들으며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매력적인 것 같아요. 제가 강릉에서 제일 좋아하는 점이에요. 그래서 대체로 호텔에서 조식을 먹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바다가 바로 보이는 오션뷰 카페에 나갔답니다. 346 커피스토리인데요. 강문해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가까웠어요. 편안한 분위기의 대형 카페랍니다. 모닝커피와 빵을 먹으며 탁 트인 바다를 보는 이 시간이 정말 좋았어요. 특히 베이커리 카페여서 빵이 맛있었어요. 이외에도 먹을거리가 다양해서 즐거웠답니다. 다시 생각해도 또 가고 싶네요. 물멍 하며 잠도 깨고 배도 채웠으니 이제 보기만 하던 바다에 직접 닿으러 갔답니다. 아직 날씨가 춥지는 않은 덕분에 손도 참방참방하고 놀았네요. 바다에 왔으니 해산물을 안 먹으면 아쉽겠죠? 곧바로 강문 홍게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 김군박군횟집으로 향했답니다. 저도 검색했을 때 맛집이라고 떠서 이번에 처음으로 찾아간 곳인데요. 마침 점심 특선이 있더라고요. 간단하게 회덮밥이나 매운탕, 미역국과 초밥 등 메뉴가 다양해서 좋았어요. 아무래도 저 혼자 다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저는 점심특선으로 간단하게 모둠 물회와 김군회덮밥을 주문했답니다. 홍게가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회도 맛있었어요. 갓 잡아서 그런지 신선하고 쫄깃해서 식감이 살아있었거든요. 바다 냄새 가득하게 배를 채운 뒤 강문해변 입구에 있는 유리알유희라는 소품샵에 구경 갔답니다. 유리조각으로 만든 공예품을 파는 곳인데요. 반짝반짝한 유리들이 저마다의 모양으로 다시 가공되어서 빛나는 모습이 흥미로웠어요. 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져 있기도 하고, 바다가 그려져 있기도 했답니다. 아기자기해서 소박한 매력이 있었어요. 이후에는 중앙시장으로 향했는데요. 저는 각 지역의 토속적인 전통시장들이 보는 재미가 제일 가득한 것 같다고 느끼는데요. 여러분들도 시장을 좋아하시나요? 오랜 세월 동안 묻어있는 시간과 추억의 흔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게다가 먹거리도 다양하거든요. 제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장소예요. 중앙시장에 가자마자 처음으로 먹은 것은 김치말이삼겹살인데요. 사실 다들 줄 서 있길래 따라 선 것이었는데 제일 맛있었어요. 한 개에 5천 원으로 살짝 가격이 저렴하지 않은 편인데요. 양배추와 김치, 삼겹살을 같이 말아서 불에 구웠는데 아삭하면서도 짭조름해서 맛있었답니다. 이후에 나갈 때 보니 재료소진으로 금방 문을 닫았더라고요. 이곳도 유명한 곳인 것 같았어요. 그리고 찐한 소스에 쌀떡볶이가 버무려진 시장의 대표 먹거리인 떡볶이도 먹었답니다. 즉석에서 튀겨주시는 튀김도 바삭바삭해서 맛있었어요. 이외에도 이것저것 계속 구경하며 먹었는데요. 어느새 기차 탈 시간이 되어서 강릉역으로 돌아왔답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하나 더 먹을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아 너무나도 아쉬웠어요. 그렇게 오후 7시쯤 KTX 타고 1박 2일 여행을 마무리했답니다.

 

346 커피스토리 - 강문해변 - 김 군박군횟집 - 유리알유희 - 중앙시장 - 강릉역

 

 

이렇게 뚜벅이로 걸으며 혼자 강릉에 1박 2일 여행을 다녀온 일정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는데요. 항상 여행은 좋은 점도 가득하지만 아쉬운 점도 가득한 것 같아요. 그게 또 여행의 매력인 거겠죠? 아쉽지 않다면 다음에는 꼭 하고야 말겠다는 마음이 생겨나지 않을 테니까요. 여러분들은 여행에서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쉽진 않겠지만 모든 여행이 매번 좋은 점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항상 행복한 여행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