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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울에서 가볼만한 크리스마스 카페 모음

by K미대생 2023. 11. 7.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이번 글에서는 서울에서 가볼 만한 크리스마스 카페들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해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크리스마스 느낌 제대로 느끼고 올 수 있는 서울 카페 3곳을 들고 왔습니다. 작년에도 엄청 예뻤는데 올해는 얼마나 더 예쁠지 벌써부터 너무 기대되는 곳들입니다.

 

마법 같은 비밀의 문 너머, 프레젠트모먼트

여러분 모두 해리포터 보셨나요? 해리포터에 나온 장면과 같이 붉은 벽을 밀고 들어가는 카페가 있답니다. 망원동 소품샵으로 제일 유명한 곳인데요. 바로 프레젠트모먼트인데요. 들어가는 입구가 해리포터 다이애건 앨리 입구를 연상하게 하는 벽돌이 문으로 되어 있어서 인기가 많은 곳이에요. 저도 이 문 때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다녀왔었습니다.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붉은 벽돌로 된 벽을 비밀의 문처럼 열고 들어가면 마법 같은 실내가 펼쳐진답니다. 입구에서 제일 먼저 만난 것은 주크박스였습니다. 빨간 버튼을 누를 때마다 곡이 재생돼요. 빈티지하면서도 알록달록 개성 있어서 갖고 싶었답니다. 이곳 프레젠트모먼트에는 토끼와 강아지, 여우, 펭귄 등 귀여운 동물 인형들이 많아요. 인형 하나하나 출생연도와 키, 몸무게가 적혀있어서 처음에는 박제인줄 알고 깜짝 놀랐답니다. 저는 동물 박제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거든요. 죽어서도 편하게 있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안 좋아져요. 그렇지만 이곳에 있는 동물들은 모두 인형이어서 다행이었어요. 프레젠트모먼트의 콘셉트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각 인형마다 사연과 설명도 자세히 적혀있었는데 펭수의 사연을 듣듯이 인형들에게 왠지 모를 친근감이 들었답니다. 하지만 귀여운 외모에 귀엽지 못한 가격이었어요. 토끼 인형 하나에 46,000원이었답니다. 소품샵이다보니 없는 게 없답니다. 줄자조차 예뻐서 놀라웠어요. 앞면에는 cm단위의 일반 줄자인데 뒷면은 지구의 역사가 그려져 있었답니다. 빅뱅부터 호모사피엔스, 백악기 시대, 현대 시대로 발전하는 내용이었어요. 줄자 말고도 아기자기한 문구류가 참 많아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그렇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한참을 구경했답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보다 더 실용적인 소품들이 많아요. 엽서들과 선물 포장지, 우표모양 스티커뿐만 아니라 각종 잼과 시럽, 초콜릿 등이 있었어요. 가격표가 안 써져 있는 것도 있었는데 그런 건 카운터에 문의해야 하는 것 같았어요. 구석구석에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소품들과 트리도 많았는데 입구의 썰매도 그렇고 신기하게 열리는 벽돌 문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정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단순히 인테리어나 소품 구성 때문만이 아니라, 물건 하나하나에 붙어있는 따뜻하고 다정한 설명들이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이 될 준비가 다 되어있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이런 세심한 느낌들이 모여 더더욱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프레젠트모먼트

주소: 마포구 동교류 49-1

망원역 2번 출구에서 500m 걸어가면 나와요.

영업시간: 13시~21시

정기휴무: 매주 월, 화 휴무

 

 

크리스마스에 진심인 사람 여기 모여라, 진심디자인 (카페 디데이원)

진심디자인은 대문에서부터 크리스마스에 진심이라는 게 느껴지는 쇼룸 겸 카페인데요. 크리스마스 마켓 느낌으로 잘 꾸며 놓은 인기 있는 명소입니다. 저는 인스타 보고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예뻐서 정신없이 구경했네요. 특히 오르골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어요. 내부에 크리스마스 오르골과 소품들이 가득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가득하니 여러분들도 방문하셔서 눈과 입과 귀가 즐거운 나들이 하시길 바랍니다. 소품샵 겸 카페여서 음료와 디저트 모두 맛있고, 크리스마스 분위기 즐기기에 충분했답니다. 특히 브라운 치즈 크로플에 아이스크림 추가해서 먹었는데 크로플이 정말 바삭바삭하면서도 촉촉하고, 치즈의 고소함과 아이스크림의 달달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너무나도 맛있었어요. 이 글 쓸 때 보니 크로플로 유명한 카페라고 하네요. 물론 음료도 정말 맛있었어요. 바닐라라테가 묵직하면서도 고급지게 고소해서 좋았답니다. 카페 이름처럼 디저트와 음료 그리고 인테리어를 향한 사장님의 진심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사소한 소품 하나하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는 것 같았고, 카페에 틀어져 있는 음악도 분위기 있게 조용한 음악이어서 힐링이었답니다. 인테리어로 되어있는 꽃은 조화인 것 같지만 판매용이어서 서프라이즈 선물로 바로 주는 이벤트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층에서는 와인바랑 브런치도 판매한다고 해요. 다음에는 와인이랑 브런치 먹으러 또 가야겠어요. 그렇지만 생각보다 좌석이 별로 없어서 사람 많을 때는 힘들 것 같으니 사람 적을 시간대에 잘 맞춰가야 좋을 것 같아요. 아직 크리스마스 시즌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붐비지 않으니 여기에서 더 붐비기 전에 얼른 다녀오세요. 주차는 바로 옆 골목에 2대 정도 가능해 보였어요. 근처에 그랜드컨벤션센터 제2주차장이 있으니 이곳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혹시 주차가 어렵다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진심디자인

주소: 영등포구 당산로 49길 14

당산역 3번 출구에서 150m 걸어가면 나와요.

영업시간: 12시 ~ 21시

 

 

고풍스러운 크리스마스, 맨홀커피

개인적으로 영등포 커피 맛 1등이라고 생각하는 카페예요. 정말 나만 알고 싶은 영국 감성의 맛도 최고, 분위기도 최고인 곳입니다. 쫀쫀하고 기분 나쁜 크림 특유의 잡내가 전혀 나지 않는 크림이고요. 에스프레소에 살구 시럽을 넣은 것 같이 살구맛과 향이 가득해서 커피와 크림이 완벽한 조화를 이뤄 정말 맛있기 때문이에요. 이곳 맨홀커피는 지하에 위치해 있어요. 내려가면서 마치 영화 킹스맨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액자에는 해리포터와 비틀스, 영국왕실 등의 영국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그림과 사진들이 걸려있었답니다. 그래서 지상에서 아래로 계단을 걸어 내려가는데 굉장히 고급스러웠습니다. 스페셜티만 취급하고 있어서 비싸다고 느껴질 정도의 가격대예요. 그래도 스페셜티인 것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편이랍니다. 입장을 하면 바로 레스토랑처럼 실내가 펼쳐집니다. 한쪽 벽면은 도서관처럼 해놨는데 개방감이 있고 생각보다 실내가 넓더라고요. 조용하게 간간히 음악도 들려오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정말 고풍 그 자체인데요. 근대시대 영국 대사관이 이런 느낌이었을 것 같네요. 원목 나무와 책상 그리고 앤틱 한 액자들과 조명들 뿐만 아니라 각종 소품들과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모두 조화롭게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답니다. 심지어 음료 트레이와 맨홀커피에서 사용하는 원두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는 종이까지도 고급스러워서 굉장히 놀라웠어요. 바리스타의 바가 넓고 포스의 위치와 그라인더, 머신, 음료 제조 공간 등등 동선이 깔끔하게 정해져 있었어요. 사장님께서 카페 경력이 많을 것 같다는 느낌이 확 들었답니다. 저기에서라면 제가 커피를 내려도 잘 내릴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어요. 커피 외에도 케이크와 주스, 맥주와 칵테일 그리고 위스키도 있어요. 저녁에는 가볍게 술 한잔 할 수 있는 바도 된다고 해요. 영국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맨홀 커피에서 커피 마시며 제대로 품격 있게 힐링하고 왔습니다. 여러분도 이곳에서 영국의 크리스마스를 즐겨보세요.

 

 

맨홀커피

주소: 영등포구 영신로 247 지하 1층

당산역 9번 출구에서 걸어가면 나와요.

영업시간: 12시 ~ 22시 30분 (라스트오더 22시)

주차: 가능

정기휴무: 매주 월 휴무

 

 

이번 글에서는 정말 나만 알고 싶은 서울에서 가볼 만한 카페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요. 제가 선정한 세 카페 모두 서로 다르게 매력적인 곳이니 여러분들도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특히 진심디자인과 맨홀커피는 서로 걸어서 17분 거리로 가까운 편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 두 곳을 한 번에 묶어서 같이 놀다 오는 것을 추천드려요. 타임스퀘어도 근처이니 겸사겸사 여기저기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겨보세요. 참고로 입장료는 모두 따로 없지만, 카페와 소품샵으로 운영되는 곳이니 음료를 드시거나 작은 소품이라도 구매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곳에서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